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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스 시즌, 나를 다시 보게 된 레이스
Thank you to my youth

 

 

 

유스의 끝에서 시작을 준비하다 

제 이름은 정재원, 산악스키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저는 독일 베르헤슈타겐(Berchtesgaden)에서 열린 유스 월드컵에 참가해 스프린트, 버티컬, 인디비쥬얼 세 종목 모두에 출전했습니다.




 

 

 

올해는 제가 마지막으로 출전할 수 있는 유스 월드컵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제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같은 나이대 선수들 사이에서 제 기량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고,

과거 유스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였음에도 여러 상황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어 이번 대회만큼은 꼭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컨디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대회 첫날부터 시차 적응이 잘 되었고, 숙면·훈련·회복·식사까지 모든 루틴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다음 대회도 이 방식 그대로 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긴장이나 부담보다는, 같은 나이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컨디셔닝 기간 동안 많이 걸었던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방 안에서 쉬는 것보다 햇빛을 받으며 움직이니 피로도 덜 쌓이고 잠도 훨씬 잘 와서 컨디션 관리에 큰 플러스가 되었습니다.

 

 

 

 

스프린트 경기

 

 

 

경기에 들어가서는 솔직히 특별한 전략이나 긴장은 없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자, 그리고 하던 대로 하자.”

이 생각 하나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예선은 한 명씩 출발해 46명 중 30명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첫 예선을 뛰면서 앞에 출발한 두 선수를 잡았고 “오늘 좀 빠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예선 10등.

 

턱걸이 통과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벼운 Alien 4.0을 신은 것도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함께 간 형이자 코치, 감독, 마사지사 역할까지 해준 현준이 형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더 힘이 났습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비를 점검하며 바로 본선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본선은 조 2등 안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었고, 저는 히트 1조에 배정되어 예선 후 약 15분 만에 다시 출발해야 했습니다. 이때도 전략보다는 “상황에 맞춰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초반에는 2~3등 위치를 유지했고, 기술변환 구간에서 빠르게 대응하며 이탈리아 선수 뒤를 2등으로 추격했습니다. 정상에서 스킨을 떼고 변환을 마쳤을 때는 “이건 세미 파이널 진출이다”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운힐 구간에서 독일 선수와의 접촉으로 넘어지며 레이스를 마치게 되었고,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억울함도 컸지만, 정상에서의 작은 방심 역시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새벽까지 영상을 다시 보며 아쉬움과 분노를 곱씹었지만 결국 이 또한 중요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버티컬 & 인디비쥬얼

버티컬과 인디비쥬얼은 제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버티컬은 무난하게 완주했고, 인디비쥬얼에서는 비정설 사면과 얼고 녹은 눈,

울퉁불퉁한 다운힐 구간이 이어졌지만 부츠가 발을 잘 잡아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만에 상승고도 1,500m를 완주하며 스스로도 놀랐고, 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주 후에는 정상 식당에서 호주에 거주 중인 한국 분께서 식사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고, 너무 지친 상태라 스키로 내려오지 않고 곤돌라를 탔습니다.

(이건 솔직히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대회는 제게 여러 의미에서 놀라운 대회였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예선 결과와 레이스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훈련 환경과 지원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준비해왔기에 이번 경험은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분명한 부족한 점—특히 다운힐—도 명확해졌습니다.

 

다음 대회 전까지 이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 이번과 같은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항상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카르파 사랑해요. 




 

 

스키 마운티니어링이란?

스키를 신고 산을 오르고 내려오며 체력과 기술, 전략을 겨루는 산악 스포츠입니다.

 

스프린트 : 짧은 코스에서 업힐, 기술 변환, 다운힐을 빠르게 수행하는 스피드 중심 종목입니다.

버티컬 : 오르막만으로 승부를 가르는 순수 체력 종목입니다.

인디비쥬얼 : 장거리 코스에서 반복되는 업·다운힐과 전략이 요구되는 종합 종목입니다.

 

스키 마운티니어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매거진에 확인 가능합니다. 

 

 

 

더 많은 소식은 인스타그램 @scarpakorea을 통해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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