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륨은 정반대로 만든 옷입니다. 좋은 구스다운을 얇은 원단에 채워서 이 무게에서 낼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았습니다. 손으로 쥐면 주먹만 하게 뭉쳐지고, 배낭에 넣어두면 들었는지도 잘 모릅니다.
다운의 약점을 알고 만들었다는 게 세륨의 특징입니다. 배낭에 눌리고 습기가 몰리는 어깨나 소맷부리에는 다운 대신 합성 보온재를 넣었습니다. 다운을 쓰되 다운이 쉽게 젖어 약해지는 부분은 비켜간 셈이죠.
이 옷이 필요한 순간은 분명합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는 시간, 확보 보면서 서 있는 시간, 텐트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움직임이 멈춘 그 때는 세륨만 한 게 별로 없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세륨은 시즌 초에 사두는 게 낫습니다. 잘 나가는 사이즈랑 컬러부터 빠지는데, 정작 필요해지는 12월엔 남은 것 중에 고르게 되거든요.
사실 아톰하고 세륨은 서로 경쟁하는 옷이 아닙니다. 겨울 산에서는 둘을 같이 쓰는 게 원래 방식이에요.
산을 오르는 동안엔 아톰만 입습니다. 열이 빠져나가니까 땀이 덜 차고, 쉘 안에 넣어도 부피가 안 걸립니다. 그러다 정상이나 확보 지점처럼 몸이 멈추면 배낭에서 세륨을 꺼내 그 위에 그대로 걸치고요. 젖은 옷 위에 다운을 덮는 게 아니라, 덜 젖은 상태로 도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클라이머들이 빌레이 재킷을 따로 챙기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한 벌로 다 해결하려는 것보다, 역할 나눈 두 벌을 번갈아 쓰는 쪽이 덜 춥고 덜 번거롭습니다.
ARC'TERYX · FW26 INSULATION
아톰 & 세륨 컬렉션
후드가 부담스러우면 같은 보온재를 쓴 아톰 재킷과 세륨 재킷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참고 자료
세륨은 정반대로 만든 옷입니다. 좋은 구스다운을 얇은 원단에 채워서 이 무게에서 낼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았습니다. 손으로 쥐면 주먹만 하게 뭉쳐지고, 배낭에 넣어두면 들었는지도 잘 모릅니다.
다운의 약점을 알고 만들었다는 게 세륨의 특징입니다. 배낭에 눌리고 습기가 몰리는 어깨나 소맷부리에는 다운 대신 합성 보온재를 넣었습니다. 다운을 쓰되 다운이 쉽게 젖어 약해지는 부분은 비켜간 셈이죠.
이 옷이 필요한 순간은 분명합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는 시간, 확보 보면서 서 있는 시간, 텐트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움직임이 멈춘 그 때는 세륨만 한 게 별로 없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세륨은 시즌 초에 사두는 게 낫습니다. 잘 나가는 사이즈랑 컬러부터 빠지는데, 정작 필요해지는 12월엔 남은 것 중에 고르게 되거든요.
사실 아톰하고 세륨은 서로 경쟁하는 옷이 아닙니다. 겨울 산에서는 둘을 같이 쓰는 게 원래 방식이에요.
산을 오르는 동안엔 아톰만 입습니다. 열이 빠져나가니까 땀이 덜 차고, 쉘 안에 넣어도 부피가 안 걸립니다. 그러다 정상이나 확보 지점처럼 몸이 멈추면 배낭에서 세륨을 꺼내 그 위에 그대로 걸치고요. 젖은 옷 위에 다운을 덮는 게 아니라, 덜 젖은 상태로 도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클라이머들이 빌레이 재킷을 따로 챙기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한 벌로 다 해결하려는 것보다, 역할 나눈 두 벌을 번갈아 쓰는 쪽이 덜 춥고 덜 번거롭습니다.
ARC'TERYX · FW26 INSULATION
아톰 & 세륨 컬렉션
후드가 부담스러우면 같은 보온재를 쓴 아톰 재킷과 세륨 재킷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참고 자료